<앵커>
미국의 주택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오늘(28일)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미국 최희준 특파원을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의 주택 판매실적이 발표됐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7월달 기존 주택 판매 실적이 발표 됐는데요.
월가 예상보다는 좋게 나왔지만, 5년 만에 최악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팔리지 않은 주택, 즉 주택 재고 지표는 더 나빠서 16년 만에 최악으로 나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7월달 신규 주택 판매가 아주 좋게 나와서 아니 이게 웬일인가, 하고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과는 상반된 자료가 나온것입니다.
그래도 지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투자자들이 제일 걱정하는게 부동산과 주택 관련 경제 지표라는 점에서, 오늘 이런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비교적 잘 버텼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습니다.
이번주는 이렇게 중요한 경제 지표가 많이 발표도비니다.
그래서 뉴욕 증시는 결국 경제 지표에따라 왔다 갔다 할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각국 증시는 오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요즘 국제 유가 강세속에 달러가 넘쳐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달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왜죠?
<기자>
오늘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로 가보시죠.
요즘 베네수엘라 중·상류층 사이에서는 은행에서 최대한 돈을 많이 빌려다가 달러를 사고, 아니면 한발 더나가서 외국에 집을 사는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화폐인 볼리바르 가치가 곧 폭락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를 사재기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IMF때 1달러가 거의 2천 원 정도 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이렇듯이 만약의 경우에 환 차익을 보기 위해서고, 외국에 집을 사놓는 이유는 투자 목적도 있지만 경제 사정이 더 나빠질 경우에 여차하면 외국으로 도망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벌써 암시장에서는 달러가 2배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요즘 국제 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얼핏보면 경제 성장률도 높고, 실업률도 한자리로 떨어지고 상당히 괜찮은듯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안으로 심각하게 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인플레이션이 벌써 20%를 넘어섰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선된 차베스 대통령의 좌파 정부는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정부 지출을 2배로 늘렸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모두 공짜고, 휘발류 값도 엄청나게 내리고, 공무원들의 월급은 크게 올려주고, 이러니 인플레이션이 안생길수 있겠습니까?
식료품값이 많이 오르니까 차베스 정부는 또 식료품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습니다.
여기 불만을 품은 식료품 업자들이 물건을 안 팔면서 암시장이 형성되고, 또 암시장에서 물건값은 더 오르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차베르 대통령은 지금 베네수엘라 경제에 아무 문제 없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다른 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8-90년대에 혹독한 경험을 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지금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인들의 나라 베네수엘라가 지금 위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