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선 도로를 경계로 도곡동과 대치동을 대표하는 아파트가 모여 있는 이곳.
이곳은 강남의 집값 상승을 불러일으킨 재건축 아파트들이 모여 있어 신흥 부촌 아파트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그 만큼 단지 내 상가도 주목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입주에 앞서 지난 6월부터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는데요.
두 달여가 지난 지금 까지도 미분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인은 비싼 분양가 때문입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거기 1층에 3개에요. 3개 남은 거예요. 평당 7천만 원 해가지고 세를 어떻게 책임져줘요? (임대료를) 700만 원은 받아야 되요. 그러면 못 들어와요. 1억 원에 300만 원에서 350만 원에도 금방 안나가요.]
상황은 건너편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3 제곱미터 당 1억 원을 호가하는 전면부에는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간판만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분양가가 높고 그로인해 임대료가 높게 책정되다 보니 임대료를 감당할 만한 업종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분양초기에 비해 이 상가의 임대료는 반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Q. 처음보다는 임대료가 떨어진 거예요?) 떨어졌죠. 1억 원에 6백만 원. (예전에는) 2억 원에 1천만 원이랬던 거니까. 거품이 확 다 빠졌다는 거예요.]
분양가에 비해 임대료가 낮게 책정되다 보니 임대 수익률은 저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40평(132m²)에 20억 원 아닙니까. (임대료는) 1억 원에 한 6백만 원 나와요. (수익률은) 0.4%가 조금 안 나와요. 0.6~0.7% 가는 건 강남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어요.]
이렇게 아파트 단지 내 상가, 특히 강남권 아파트에 한파가 몰아치는 이유는 주변의 상권 형성과 고분양가로 인한 높은 임대료 때문입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서울 강남 아파트 주변에는 대형 백화점도 많고요. 백화점 주변에 상권 형성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의 임대료가 비싼 곳에는 상인들이 가지 않기 때문에.]
분양이 잘 되는 1층 전면 점포마저 미분양이 지속되고, 4%대를 넘기기도 힘든 임대 수익률로 거품론 까지 일고 있는 강남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승승장구해왔던 인기는 한동안 시들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