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볼펜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한인 화가가 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희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핏보면 유화나 수채화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면 무수히 많은 선으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검정이나 파란색 볼펜만 사용해서 일명 '볼펜 화가'로 알려진 재미 한인 화가 이일 씨의 작품입니다.
[이일/볼펜화가 : (Q. 이런 그림 그리려면 볼펜 몇 자루 정도 들어갑니까?) 300-400 자루 정도 될 것 같아요. (이 그림을 그리는데 300-400 자루 볼펜이 쓰여지는 거에요?) 그렇죠.]
평소 선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이일 씨는 벌써 25년째 볼펜을 사용한 작품 세계에만 몰두해왔습니다.
[이일/볼펜화가 : 뭔가 다른 것이 없느냐 하는 그런 반응들이 자꾸 와서 내가 볼펜을 갖고 이야기를 해 보자고 시작.]
뉴욕 타임스는 이일 씨의 작품에 대해 부드러운 잉크 자국으로 기대 이상의 암시성을 주고 단순함은 본능을 유혹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에린/퀸스 뮤지엄 큐레이터 : 누구가 접할 수 있는 볼펜으로 이런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데 미국인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높게 평가돼 이씨의 작품은 일반 화랑이 아닌 퀸스 미술관에까지 초대됐습니다.
이일 씨는 미국 주류 사회에 한국 미술의 힘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