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엄마인 필리핀인 알마 씨.
8년 전인 1999년 한국으로 시집 온 알마 씨는 고향에 계신 친정 엄마가 가장 보고 싶습니다.
비싼 요금 때문에 전화통화도 자주 못하는 알마 씨는 홀로 계신 부모님이 늘 걱정인데요.
[알마/(35세)필리핀인 : (부모님 곁에) 아무도 없어요. 돌봐드릴 사람이 없어요.]
낯선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다는 알마 씨는 힘이 들때마다 친정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그리웠습니다.
[알마/(35세) 필리핀인 : 첫 애기 낳았을 때 진짜 엄마 많이 생각났어요.]
외로운 알마 씨에게 친정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나선 사람은 한 동네에 살던 임영숙 씨.
지난해 8월 경상남도 함양군청에서 주관한 친정 엄마 인연맺기를 통해 두 사람은 모녀지간이 되었습니다.
[임영숙/(55세)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 낯선 데 와서 정 붙일 데가 없기 때문에 친정엄마가 가까이에서 되어 준다면 나을 점이 없겠나 해서.]
딸이 넷이나 있는 임영숙 씨는 기꺼이 알마 씨를 큰 딸로 맞아주었는데요.
[윤상미/(29세)임영숙 딸 : 딸이 넷이나 되는데 엄마가 언니를 받아들여서 처음에는 놀랬지만 자랑스럽고요.]
아직도 한국 음식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는 알마 씨.
이젠 친정 엄마 임 씨가 있기에 걱정없습니다.
어떤 고민도 털어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알마 씨는 행복한데요.
한없이 따사롭고 푸근한 친정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의 약자, 소외계층을 보듬어준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