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정부는, 지금으로선 북측의 설명 그대로 수해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어제(17일)까지도 회담 준비에 아주 적극적이었던 북한이어서 뭔가 다른 배경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정상회담을 연기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이 밝힌대로 수해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 TV : 연일 폭우가 내려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하여 지금 큰물피해를 가시고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로 되고 있는데 대해 언급하고.]
지난 7일부터 1주일 가까이 내린 폭우로 북한 전역이 극심한 물난리를 겪은 상황에서, 대규모 환영 행사 등이 필요한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치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 8만여 세대가 파괴되고 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체 논밭의 11%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해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 14일 준비접촉 때에는 개성-평양 고속도로에 문제가 없다며 육로 방북에 합의했고, 어제까지만 해도 정상회담 준비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기 때문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6자회담 6자 외무장관 회담 등의 북핵 문제 해결 진행과정을 먼저 보고나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판단도 곁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또,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지나 NLL 문제 등 자신들이 바라는 바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북한이 회담을 늦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