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주식시장은 공황상태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17일)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외환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불안 심리에 빠졌던 개인들이 나흘만에 매수세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63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 지수도 670선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동안 많이 오른 우리 증시에서 자금을 확보하려는 외국인들이 역대 2번째 규모인 8천 7백억 원어치 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자가 싼 엔화를 빌려 전 세계에 투자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규모로 회수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9.11 테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미국발 악재에도 잘 버티던 중국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증시를 떠난 자금이 달러 사재기를 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5개월만에 최고인 950원대로 올라섰고 원·엔 환율 역시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은 외환 시장 불안이 심각해지면 2천 5백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고를 풀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 증시 상황에 따라 1600선 초반부터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