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유명인들이 학력을 속여왔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금 각 분야에서 학력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근거없는 의혹까지 쏟아지면서 '학력괴담'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예술계에서 시작된 학력의혹은 전문직 종사자나 기업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기업인 2명이 받았다는 외국 학사 학위에 대해 이들이 석,박사 과정을 다닌 대학들이 검증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명문대를 졸업한 유명연예인들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의혹들이 나돌고 있어 해당 연예인들이 시달리고 있습니다.
[모 연예인 측근 : 학위가 증명해주고, 졸업장이 증명해주는 거잖아요. 찔러보고서 아니면 말고라는 건데 대꾸하고 싶지 않아요.]
신정아 씨측에서 촉발된 학력 검증 논란이 마구잡이로 번지자 논란이 될 수 있는 학력을 고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만 외국의 비인가대학 출신 박사 32명이 해외박사학위를 관리하는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스스로 학위 등록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수만이 누릴 수 있었던 일류 학벌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부러움과 시기심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재근/'학벌없는 사회 사무처장 : 사회 상층에 있는 사람들의 거짓말이 들어나니까 오히려 즐거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거짓말한 분들을 비난하고 그 분들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방식으로 풀어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계속된 학벌중시 풍조에 지나친 학벌검증 요구까지 겹치면 오히려 학벌지상주의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종휘/문화평론가 : 문화,예술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독창적인 창의력, 감성적인 측면 이런것을 통해서 실력을 인정받는 거거든요, 그 중에 학력은 아주 하나의 간접적인 신호에 불과합니다.]
학력이 필요없는 분야까지 학력만을 따지고 들면 젊은이들의 순수하고 다양한 열정까지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