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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화장, '조상이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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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영종도에서 불법화장이 기승을 부린다는 제보다.

이미 불법화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 아이템의 관건은 '현장을 얼마나 잡을 수 있느냐' 이다.

물론 업자들이 들어내놓고 불법을 저지르지도 않을테고 어쨌든 한 번 시도해보기로 하고 영종도로 향했다.

서너 곳의 공동묘지를 돌아보니 과연 불법화장의 흔적이 역력했다.

곳곳에 분골이 그대로 뿌려져 있고 분골함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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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뼛가루는 엉성하게 빻아져 있었고 타다 만 뼛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업자들 전화번호를 파악한 뒤 전화를 걸었다.

"LP 가스로 현장에서 화장이 가능하며 절구에 다 빻아준다"고 했다.

불법 아니냐는 질문에 걱정 말란다. 어차피 화장장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토지공사나 인천시에서도 묵시적으로 불법화장을 인정해준단다.

한 업자를 직접 만났다. 한 구에 50만 원에 해 준다고 한다.

이런저런 싱크를 딴 다음 현장 확인을 요구했다. 물론 신분은 의뢰자로 했다.

다음 작업(?) 할 때 슬쩍와서 현장을 보기로 했다.

며칠간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치고 업자가 드디어 화장을 한단다.

부리나케 달려갔다.  하지만 위치를 잘 가르쳐주지 않는다.

무식(?)하게 찾아다녔다.  결국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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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가 놀란 표정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이리저리 물어보니 대답이 없다. 취재임을 눈치챈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수도 없이 전화해서 어디서하냐? 언제하냐? 현장 좀 보자!

계속 보채대니 의심을 할 밖에...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현장을 잡기 위해서는 수가 없다.

결국 포크레인으로 묘지를 파헤치고 유골을 수습하는 그림만 찍었다.

업자는 차를 몰고 도망가 버렸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현장 한 번 봅시다.

예상했던 대답이지만 업자는 안된단다.

토공, 경찰에서도 단속 안하고 묵인해주고 있는데 괜히 잘못 나갔다가 영업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번이고 설득을 했지만 그래도 안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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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럭저럭 싱크와 현장 그림으로 아이템 제작은 가능하다.

불법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는 충분히 낼 수 있었기에 나흘간의 묘지를 뒤지고 다녔던 고생을 접고 제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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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불법화장은 기본적으로 화장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특히, 개장 유골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전용화장로가 단 한 곳도 없다. 때문에 예약을 하려해도 오후 시간 한 타임만 가능하다. 그나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예약이 쉽지 않다.

전국의 화장로는 2백 21개, 이 가운데 수도권 화장로는 4개 화장장에 61개 밖에 안된다.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지만 화장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사람들은 업자들의 말에 현혹돼 불법화장으로 이끌린다.

얼굴도 모르는 몇 대 위의 조상의 유골이지만 그래도 가스불로 지지고 절구로 빻는 것은 정서에 맞지 않는 행위다. 토공에서 묘지 한 기당 3백만 원의 보상금도 나오는 마당에 납골당에 모시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서 조상을 모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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