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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땅 판 돈' 누가 썼나? 미궁에 빠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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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이상은 씨 측과 검찰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도곡동 땅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남는 의혹들,  김수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상은 씨가 도곡동 땅을 팔고 받은 돈은 157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이상은 씨가, 다스의 출자금으로 사용한 40억 원을 제외하고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병모 씨 등을 통해 인출한 15억 원이 문제입니다.

이 돈을 누가 썼는지만 확인되면, 사실상 땅 주인도 가려지는 셈입니다.

문제는 15억 원 전부 현금으로 인출돼 자금 추적이 안 된다는 겁니다.

결국 돈을 인출한 사람에 대한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얘기인데요.

이상은 씨측이 고소인인데, 왜 조사에 응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에 대해 이병모 씨는 오늘(14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에 두 차례 불려가 모두 20시간 조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가 한창이던 2주 전부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며 진실 은폐의 책임을 이상은 씨 측에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도곡동 땅을 256억 원에 사도록 지시했다는 김만제 전 포철 회장에 대한 수사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은 지난 99년 김 전 회장이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같은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며, 김 전 회장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수사 결과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소환에 응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만제 : 중수부에서 도곡동 땅에 대해 나한테 조사도 하지 않았어요. (소환에 응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없어요. 뭐하러 가서 정력을 낭비해요?]

수사 결과 발표에 정치적 의도는 없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 측은 수사 결과를 하필이면 어제 발표한 것은 경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처음부터 경선 전 마무리를 목표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휴일인 광복절을 피하고, 이 후보 측이 수사 결과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까지 감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상은 씨나 자금 관리인들이 자진 출석하지 않는 한 수사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상은 씨 측도 자진 출석 계획은 없어 의혹만 남은 채 수사는 사실상 끝난 상태입니다.

검찰의 최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경선이 끝난 뒤 고소 고발이 들어온다면 다시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곡동 땅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정치쟁점으로 남아 올해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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