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비극, 어제(13일) 청량리역 크레인 사고의 희생자가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를 꿈꾸던 19살 소녀는 대학 실기시험 사진을 찍으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사진작가가 꿈이었던 19살 신수현 양은 어제 저녁 서울역에 가기 위해 청량리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학 실기시험에 제출할 사진들을 서울역 부근에서 찍기 위해서였습니다.
가족들은 남달리 애교가 많았던 신 양의 빈자리가 더 없이 크게만 느껴집니다.
늦둥이였지만 8살 많은 언니의 발을 자주 주물러 줄 정도로 속이 깊었습니다.
[고 신수현 양 언니 : 용돈을 좀 줬는데, 돈이 별로 없어서 1만 원 밖에 못 준 것도 너무 미안하고, 차라리 내가 내 동생 다리를 주물러 줄 걸 이런 생각도 하고.]
리더십이 강했던 신 양은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성적도 상위권이어서 국내 유명대학의 사진학과 진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고 신수현 양 학원교사 : 실기라던가 이론이라던가 그런 쪽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학생이었고요, 상위 10% 안에 든다고 봐야죠.]
경찰 조사 결과 어제 사고는 장비의 돌출부분을 접은 뒤 이동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무시해서 일어난 사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무책임한 안전불감증 때문에 꿈 많던 소녀가 아까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