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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동식 놀이공원 '당일 허가' 졸속 의혹

경찰, 놀이공원 관계자 '출국금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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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5명의 생명을 앗아간 부산 영도구의 이동식 놀이공원 월드카니발은 이례적으로 영업 신청 당일 허가가 난 것으로 밝혀져 졸속 의혹을 사고 있다.

14일 부산 영도구에 따르면 ㈜홍콩월드카니발은 국내 대행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23일 오전 영도구에 영업 신청서를 제출, 오후에 허가를 받은 후 당일 바로 영업을 시작했다.

월드카니발은 영도구에 지역발전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0만 달러를 무상 기부했다.

당초 월드카니발은 같은 달 19일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놀이기구 수입과정에 문제가 생겨 4일간 영업을 늦췄다.

놀이기구는 관세 환급 등의 문제로 지난 달 13일 수입통관이 이뤄진 후 곧바로 행사장으로 옮겨져 설치됐다.

이 과정을 볼 때 32종에 달하는 놀이기구의 수입과 설치에 열흘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으로 시험가동을 할만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셈이다.

다른 놀이공원의 한 관계자는 "통상 협회에서 안전검사를 하고 결과를 통보하기까지 2주일 가량이 걸리고 관련 서류가 허가 관청에 도착해 현장 점점 등 절차를 밟는데도 2~3일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도구 관계자는 "월드카니발측이 문화관광부로부터 안전검사를 위탁받은 단체인 (사)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고 우리는 서류검사만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졸속 허가 의혹을 부인했다.

유원시설협회는 전국의 놀이공원 업자들이 회원사로 있는 단체여서 항상 검사 권한의 적정성을 의심받아왔다.

한편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부사 영도경찰서는 홍콩월드카니발 관계자와 국내 대행사 대표 등 10여명을 불러 기초 조사를 벌이는 한편 법무부에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취해 주도록 요청했다.

경찰은 또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공동으로 현장 감식을 벌였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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