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특별법 발효 3주년, 수천억원대 돈 잔치가 시작됐다.
장소는 성매매 집결지인 집창촌 재개발 지역이다.
최근 재개발 열풍이 불어 닥친 용산과 하월곡동 등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해마다 땅값이 두세 배씩 치솟고 있다. 3.3제곱미터(1평)당 1억 3천만 원으로, 8년 만에 30배가량 오른 용산 집결지 땅값이다.
이곳은 성매매 업소는 모두 철거되고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땅주인들은 이를 ‘천지개벽’이라고 표현하며, '재개발 이익은 그동안의 소외와 설움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집결지 건물에 세 들어 성매매 영업을 하던 업주들은 개발이익을 나눠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억대의 권리금을 투자하고 들어왔는데 그냥 쫓겨 날 수는 없다는 논리다.
이들은 세금 허위신고, 이중 임대차계약서 작성, 고의적인 성매매 장소제공 등 묵은 비리를 고발하겠다며 땅주인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포주들과 땅주인들 간의 추악한 진흙탕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뉴스추적 취재진이 서울 하월곡동과 용산 성매매 집결지내의 필지 338곳을 정밀 분석해본 결과, 전체 땅주인 중 절반가량이 최근 3년 내 땅을 사들인 외지인으로 드러나 이곳의 투자 광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들 중에는 서울 강남권 거주자가 15%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의사, 정부산하기관 연구원, 전직 경찰, 기업체 사장 등 전 현직 사회지도층 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지금도 성매매의 장소를 제공한 대가로 업소들로부터 연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임대료를 받아 챙기고 있었다. 또 천호동과 용산 등 집결지마다 성매매 업소에 건물과 땅을 빌려주고 있는 재개발 전문 투기꾼도 있었다.
이번 주 뉴스추적에서는 성매매를 둘러싼 착취구조에 동참하며 재산을 불려오다 수천억 원대 재개발 이익의 최대 수혜자가 된 성매매 집결지 땅주인들의 실체를 추적하고, 바람직한 개발 대안은 없는 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방송정보]
ㆍ방송일시: 2007년 8월 15일 수요일 11시 15분 (저녁)
ㆍ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ㆍ기획 : 조윤증 / 취재기자 : 윤창현, 하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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