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납치돼 26일간 억류됐던 한국인 인질 중 여성 2명이 처음으로 석방됐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시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나머지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촉구했다.
이응탁(30.회사원)씨는 "전날 탈레반이 인질 2명을 석방한다고 했다가 무산돼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제라도 2명이 석방돼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다"며 "나머지 19명의 무사귀환도 기대한다"고 바랐다.
이씨는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에 더욱 힘을 써 나머지 인질들이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에도 우방으로서 강력한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용인에 사는 이종하(33.회사원)씨는 "일단 두 사람이라도 풀려나면서 사태에 진전이 있어 다행이다"며 "나머지 인질들도 꼭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누구보다 바란다"고 희망했다.
손정훈(34.개인사업)씨도 "탈레반은 억류하고 있는 나머지 인질들도 지체없이 풀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첫 인질 석방소식을 반기면서도 나머지 19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을 강하게 비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을 주문했다.
백만석(30.회사원)씨는 "여론이 많이 악화되니 몸이 아프고 관리하기 어려운 여자를 석방한 것은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방책일 뿐"이라며 "탈레반이 평화를 원하고 진정 여성을 존중한다면 나머지 인질도 모두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준(33.회사원)씨도 "국민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왔는데 두명만 풀어준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며 "풀려난 사람과 아직 억류돼 있는 인질 가족 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신미진(26.여.학생)씨는 "탈레반이 인질 2명을 풀어준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한 임시적인 방편으로 본다"며 "사태가 모두 해결되기 위해선 우리 정부가 아프간 정부와 미국에 죄수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질석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안도감을 나타내며 인질사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아이디 'kingqkrcksqn'는 "살아오신 두분은 조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나머지 인질들도 조속히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아이디 '가죽가방'도 "그나마 두 사람이라도 먼저 풀려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줄 모른다. 부디 모든 분들이 두분처럼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반응했으며 '보랏빛향기'는 "남은 인질들도 풀려나 조국의 품에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