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맞교환도 몸값도 없이 인질을 그냥 풀어주겠다는 탈레반의 의도, 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요? 이번 석방을 기화로 인질석방 협상이 과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까요?
곽상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탈레반은 당초 한국인 여성인질 2명을 우선 석방하겠다고 밝히며 선의와 관용에 따른 조건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탈레반 입장에서 일단은 몸이 아픈 여성들을 계속 억류하는 데 따른 위험과 불편을 덜어내기 위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여성 납치에 대해 이슬람권에서조차 여론이 악화되자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한 의도도 엿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협상전략으로 보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탈레반이 먼저 양보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수감자 석방을 거부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와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여성인질 2명의 우선 석방은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향후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우리대표와 탈레반의 대면 접촉은 어제(12일)와 오늘 이틀째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탈레반측이 줄곧 요구해온 탈레반 수감자 석방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지난 주말 접촉에서 각자의 요구를 전달한 양측은 인질 2명이 석방이 실제 이뤄지는지를 확인한 뒤 다시 나머지 인질에 관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