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금융감독원이 피감기관인 은행들 돈으로 월급을 마구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 평균 연봉이 3년 만에 2천만 원 가까이 뛰어서 지금은 8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감원 직원들의 일인당 평균 연봉 액수입니다.
지난 2002년 6천4백여만 원이었던 연봉이 2005년에는 8천백여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금감원의 인건비 지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전체 금감원 예산의 70퍼센트가 인건비 등으로 나갔습니다.
금감원이 이렇게 급여를 크게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금감원의 예산 구조 때문이라고 감사원이 밝혔습니다.
금감원의 주 수입원은 피감독 기관인 시중 은행들이 시장을 감독하라고 내는 '감독분담금'입니다.
금감원은 이 감독분담금을 해마다 크게 올려서 지난해에는 전체 예산에서 분담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달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분담금 인상 권한은 금감위원장이 갖고 있지만 금감위원장이 금감원장을 겸하고 있어서 분담금을 올리는 데도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박수원/감사원 홍보관리관 :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하는 민간금융기관들이 금융감독원의 과도한 분담금 납부 요구를 사실상 거부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새로운 사업들도 있고 예산이 불가피하게 커지는 면도 있고 하니까 개선방안을 마련해서 지적했던 내용에 대해서 수용을 해야 되겠죠.]
감독을 해야할 금융기관들에게서 직원들 월급을 받아가는 이상한 구조.
금융기관들의 부담은 결국 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