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캉스가 절정인 유럽에는 요즘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동양인들을 주 범행 대상이라고 하니 여행 떠나시는 분들,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패션 중심 도시 밀라노입니다.
길을 찾는 관광객 뒤로 어린이들이 접근합니다.
내 가방인 양 연신 가방을 뒤집니다.
들켜도 도망도 안 갑니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지갑을 빼낸 뒤 돈은 나눠 갖고 빈 지갑은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경찰이 출동할 때만 잠시 몸을 숨길 뿐 이들의 범행은 계속됩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 등 전 유럽이 늘어나는 소매치기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단순 소매치기 뿐 아니라 오물이 묻었다며 옷을 털어주는 척 하면서 지갑을 빼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소매치기들은 특히 동양인을 노린다고 털어 놓습니다.
[디프(가명)/소매치기 3년 : 유럽 관광객보다 동양인들이 현금을 많이 갖고 다녀서 범행하기가 쉽습니다.]
유럽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한 해 35만명.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 : 너무 놀랬어요. 가방에 손을 대는가 싶더니 어느새 지하철을 내려 도망가는 거예요.]
가방은 반드시 앞쪽으로 매고 야간 기차를 탈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화려한 볼거리 뒤에 소리 없이 다가오는 검은 손길, 유럽 여행의 그늘진 이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