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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보단체 '일해공원' 안내판 물리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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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진보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명칭으로 논란이 빚어진 경남 합천 '일해공원'의 안내판을 물리적으로 철거했다.

경남진보연합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조합원 200여 명은 12일 오후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난 7월 합천군이 설치한 '일해 공원' 안내판을 떼어 낸 뒤 미리 준비해 간 '새천년 생명의 숲' 안내판을 붙였다.

진보연합은 이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뇌리에는 '범죄자'로서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상이 또렷이 남아있다"며 "군민과 도민의 혈세를 털어 지방자치단체가 공적으로 이를 성역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같은 현실을 외면한 채 '일해 공원'을 추진한 합천군은 전 국민들로부터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합천군은 오늘의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 '일해 공원' 명칭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공원 입구에서 '일해 공원' 안내판이 있는 3.1독립운동 기념탑까지 250m에 이르는 구간에서 5.18 영령을 기리는 의미의 삼보일배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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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 이병하 대표는 "아직도 광주의 많은 이들이 80년의 아픔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해 공원'을 규탄하고 이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삼보일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진보연합은 지난 3일 안내판을 떼어 낼 것을 예고하는 공문을 합천군에 보냈으나, 합천군과 경찰은 2~3명이 동향 파악 차원에서 이들의 행동을 지켜본 것 외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합천군 관계자는 "안내판을 뗀다고 해서 공원 명칭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일일이 저지할 수 없어 대응하지 않았다"며 "군 조정위원회에서 공원 이름을 '일해 공원'으로 결정한 만큼 논의를 거쳐 조만간 다시 '일해 공원' 문구를 안내판에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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