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동안 러시아와 미국 등 해외에 보관돼왔던 미공개 북한 영상물이 오늘(9일) 공개됐습니다.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까지 북한의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48년 2월 조선인민군 창건식 모습입니다.
창건식 전과정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일성 초상화 양 옆으로 태극기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당시 인민군의 상징마크도 처음 공개됐는데 가운데의 태극문양이 선명합니다.
북한은 그로부터 다섯 달 뒤 태극기를 인공기로 교체합니다.
한국전쟁중 미군의 폭격으로 전사한 당시 인민군 총참모장 강건의 장례식 역시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일성은 노동당 부위원장 박헌영과 함께 강건의 관을 손수 운구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강건은 김일성과 함께 항일빨치산 활동을 했던 중요 전우이기 때문에 김일성 입상에서는 관을 직접 맬 정도로 전우애를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인민의 경애하는 수령이자 민족적 영웅이신 김일성 장군의 동상 제막식이 성대히 거행됐습니다.]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 달리 한국전쟁 이전부터 김일성의 개인숭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줍니다.
1949년 남한이 북한 침투시킨 게릴라부대인 호림부대가 북한에서 생포돼 재판을 받는 모습입니다.
해방 직후 그리고 한국전쟁중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토지개혁으로 농지를 무상 분배 받은 소작농들의 소박한 기쁨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때 평온했던 북한 주민들의 일상은 한국 전쟁 발발 이후 180도 바뀌게 됩니다.
평양 시가지에서 대피 훈련을 받고, 학교 수업 도중 공습을 받고 허겁지겁 방공호로 대피하는 학생들을 통해 전쟁에 휩싸인 북한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물들은 러시아와 미국, 일본의 문서 보관소에서 입수한 것들로 상당수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