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7일 몸살로 오전에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알파 우마르 코나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접견하는 오후 공식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몸살로 국무회의에 불참, 한덕수 총리가 대신 주재했다"면서 "AU 집행위원장 접견 등 오후 일정은 정상대로 소화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오늘 아침 갑자기 몸살기를 느낀 것일 뿐이지 그 이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단순 몸살'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오후 코나레 AU 집행위원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몸살기로 목소리에 약간 힘이 없어 보일 정도이기는 했지만,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레 위원장 접견은 당초 예정보다 5분 정도 길어진 35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좀 쉬시면 될 정도의 몸살"이라며 "표정과 행동 등이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도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예정된 공식일정을 차질없이 모두 소화했다.
노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예정된 행사에 불참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두번째.
지난해 9월22일 장기간 해외순방으로 쌓인 피로에 몸살까지 겹쳐 지방순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취임 첫해인 2003년 9월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회견을 하루 앞두고 이 행사를 취소한 적은 있지만 당시는 다래끼라는 외관상 이유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