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성전자 기흥공장 정상복구
지난 3일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삼성전자 기흥공장이 주말부터 다시 정상 가동됐습니다. 21시간 30분만에 복구가 됐는데요. 세계 반도체 시장이나 전자업계에는 이미 파장을 줬습니다.
가동 중단됐던 곳이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라인이었는데요.
반도체 생산작업은 24시간 계속 공장을 돌려야하는데다 낸드 플래시는 3분기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세계 낸드 플래시 반도체 시장의 45%를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문제가 생겼기때문에 관련 기업들도 영향을 받은 거죠.
낸드 플래시를 쓰는 아이폰과 아이팟을 생산하는 애플사는 주가가 떨어졌고,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7%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일단 삼성전자는 손실액이 400억 원 정도로 예상보다 크지 않고,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이 직접 주요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진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아직 불안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생산 라인은 가동됐지만, 공장이 세워지고 처음 겪은 일인데 다시 최적 수준으로 생산하기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거죠. 특히 생산 제품 가운데 불량품이 얼마나 적은 지를 말하는 수율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중단 전에 90%가 넘는 황금 수율을 자랑하던 삼성전자가 어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냐는 겁니다.
이렇게 불안하다고들 하자 삼성전자는 직접 와서 보라면서 오늘(6일) 오전 10시에 복구된 생산라인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인데요.
사고로 거래가 중단돼 오늘 다시 거래될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나 낸드플래시 가격 동향을 보면 시장의 반응이 정리될 것 같습니다.
반면 사고 원인은 여전히 명확치 않습니다. 공장 내부의 배전반 퓨즈 때문이라는데 최첨단 공장이 퓨즈 하나 나갔다고 정지됐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고, 그나마 왜 퓨즈가 나갔는지 설명이 없는데요.
그래서 일부에선 변압기에 낙뢰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실비용에 대해선 삼성전자가 5조 5천억 원짜리 보험을 들어 사고 사흘 전에 삼성화재에 들었는데요. 약관대로라면 10일 이내 중단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측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다만 일부(100억 원)을 정전에 대한 대가로 보상받을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측은 보험료 인상때문에 청구할 지 여부는 고심 중이라고 합니다.
2. 이번 주 증시 전망은?
지난 주에 코스피 지수가 널뛰기 장세를 보였는데요. 이번 주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금융 시장의 돈 줄이 마른 상황에 관한 불안함이 좀 사라져야 하는데요. 주말 미국 증시가 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서브프라임 파장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기때문에 당장 오늘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결정이 어떻게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내일 밤에 금리를 결정하죠. 금리를 올리면 시장이 악재로 받아들이고, 내릴 경우 호재로 볼 텐데요. 어느 쪽이든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금리 동결을 한다고 해도 미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에 대해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가 변수입니다.
우리는 한국은행이 과연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려서 고금리 시대를 앞당길 것인지가 관심인데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시중의 돈이 여전히 많기때문에 올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 금융 시장 우려에 주가까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두 달 연속 올리는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의 경우 15일 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를 여전히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또 지난 주 국내 주식형 펀드로만 1조 5천억 원 넘게 유입됐고, 지난 달에 투신권으로 11조 원의 돈이 들어왔는데도 사실 주식을 많이 사지 않았거든요.
미국의 금리 결정 이후 투신권이 얼마나 외국인 매도 공세를 막을 지도 관심있게 봐야합니다.
특히 지난 주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잔고를 설정하면서 현물 시장을 흔들었던 선물시장이 옵션 만기일을 맞아서 어느 정도 충격을 줄 지도 관건입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876.80 +23.73
코스닥지수
798.86 +12.34
환율
922.90 +0.1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4,560.77 +153.0
일본 닛케이 16,979.86 -4.3
홍콩 항셍 22,538.44 +95.2
<미국>
다우존스 13,181.91 ▼ 281.4 나스닥 2,511.25 ▼ 64.7 S&P 500 1,433.06 ▼ 39.1 러셀2000 755.42 ▼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