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남해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어잡이가 시작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동이 채 트기 전 어스름한 새벽.
남해 바다는 불을 켜 놓고 조업 중인 배들로 가득합니다.
치어 남획을 막기 위한 5월과 6월, 두 달 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전어잡이에 나선 배들입니다.
그물을 쳐 놓은지 30분이 지나자 어민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곽산구/경남 하동군 진교면 : 전어가 평소에는 뻘에 들어가 있다가 해 뜰 무렵, 해 질 무렵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 때 잡는다.]
그물에는 온통 전어만 딸려 나옵니다.
그물을 걷기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4백리터짜리 어창 두 개가 이렇게 전어로 가득 찼습니다.
한 번 출항하면 적게는 50킬로그램, 많게는 백 킬로그램, 천마리 이상을 잡아 들이게 됩니다.
겨울철 굴과 더불어 여름, 가을 전어는 지역 어민들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강호실/경남 하동군 진교면 : 여름에는 뼈가 약하니까 회로 먹고 가을에는 뼈가 단단하니까 주로 구워 먹는다.]
하동과 사천 등 남해 지역 지자체들은 오는 8일 전어 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도 전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지난 해 적조로 전어 70만 마리가 폐사한 만큼 적조 경보 체계를 조기에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남해 바다에서 시작된 전어잡이는 서해 바다로 이동하면서 오는 10월까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