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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 사위 흉기 살인' 전직 경찰관 체포돼

10여년간 사채업 아내 도와 빚 독촉…"채무자들 빚 안갚아 파산 `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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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경찰서는 채무자와 채무자 친척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관 임 모(64)씨를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달 10일 채무자의 사위 최 모(39)씨를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있는 최 씨 자택에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최 씨의 아내(36)에게도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또 같은날 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또 다른 채무자 유 모(46)씨를 찾아가 수 차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10여년 전부터 사채업을 하는 아내를 도와 채무자들을 찾아가 빚 독촉을 하는 역할을 맡았으나 빌려준 돈을 제때 받아내지 못해 결국 가산을 탕진했으며 이 때문에 아내와 불화를 빚다 올해 초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는 채무자들이 빚을 갚지 않는 바람에 자신의 가정이 파탄에 이르게 됐다고 여겨 채무자인 장모를 숨겨준 최 씨 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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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씨는 "30년 경찰 생활 끝에 마련한 집까지 팔아 아내의 사채업에 보탰는데 채무자들이 4억5천만 원이라는 큰 돈을 갚지 않아 앙심을 품게 됐다. 이들을 살해하고 자수하거나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임 씨의 전셋방에서 최 씨 장모를 비롯한 채무자 13명의 이름, 주소, 채무액이 인쇄된 종이를 발견, 서울과 경기 일대에 살고 있는 이들의 신변을 보호해왔다.

임 씨는 범행 뒤 숙박업소 등을 전전하며 은신해 왔으나 임 씨의 행적을 추적해 온 방배서는 3일 오후 10시 25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앞 숙박업소에서 임 씨를 검거했다.

임 씨는 2001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경사로 정년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일 벌인 1차조사에서 임 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오늘 추가 조사를 하거나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도 광명경찰서로 신병을 인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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