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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사태에 8.15 공동행사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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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의 장기화가 이달 중순 남·북·해외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부산  8·15민족통일대회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프간 피랍 사태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억류자의 조속한 송환을 기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8·15광복을 경축하며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이 대회를 준비중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측위 관계자는 3일 "아프간 사태로 사회 분위기가 무거운데 8·15 경축행사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도 없다.

공동행사를 엄숙히 치르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동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이 조성된 것이  사실"이라며 "오는 6일 개성에서 열릴 남·북·해외측 실무접촉 때 북측 의견을 타진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남측위는 남북 당국대표단이 참가하는 성대한 행사를 계획했지만, 통일부가 북측에 실무회담을 제안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이번 행사는 순수 민간 차원으로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계획된 남북관계가 잘 관리되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간 신뢰관계는 흔들림 없을 것"이라며 "원래 이 행사가 민간주도이기 때문에 (남북 당국 불참으로) 그 의미가 격감되거나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과대해석을 경계했다.

해외의 몇몇 지역위원회가 8·15행사 불참 가능성을 내비치는 점도 부산행사에 그늘을 던지고 있다.

해외측 위원회는 지난 2일 팩스를 통해 해외 인사의 무조건적인 입국 보장, 6·15 파행운영에 대한 남측위의 사과 등이 없으면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남측위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광주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6주년 기념행사 때  남측  당국이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인사들의 이력서 및 남·북한 연고자 명단의 제출 방침을 고수하면서 일부 해외 대표단원의 입국이 좌절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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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측 위원회는 남측위가 올해 6·15행사 때 자신들의 대표성을 강하게 문제삼았던 점을 지적해 "인격적 모독행위에 대한 사과와 향후 담보가 없다면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위 관계자는 "그런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해외측 위원회의 전체 의견인지, 일부 의견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개성 실무접촉 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부산 공동행사는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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