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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사태에 잇단 공권력 투입…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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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이랜드 노사문제가 경찰의 잇단 공권력 투입 등으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이랜드 노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에서 3일째 점거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원 197명이 이날 오전 5시15분께 공권력 투입으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는 경찰이 이랜드 사태와 관련, 지난 20일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서 각각 21일째와 13일째 점거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을 강제해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공권력을 투입한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 협상 결렬로 이랜드 노사간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이후 양측의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공권력이 투입됨으로써 사태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랜드 노사는 이날 오후 5시 민주노총에서 양사 대표이사와 노조측 대표 참석 하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대화가 중단된 동안 기습시위 과정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양측간 감정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여서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핵심 쟁점사안인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고소·고발 취하 등에서 양측의 입장이 여전히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데다 이날 경찰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노조가 경찰과 사측을 맹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우려된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생존권을 위해 자신의 사업장에서 파업을 벌이던 노동자들을 두 번씩이나 짓밟은 처사는 전체 노동자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며 "더 큰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홈에버 월드컵점과 뉴코아 강남점 점거농성이 풀리면 성실히 교섭하겠다던 사측이 수배자에 대한 신변보호도 보장하지 않는 등 약속을 저버리며 노조원 들을 점거농성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랜드 노사는 지난 10일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처음으로 양측 대표급이 참석하는 협상을 진행한 뒤 19일까지 4차례에 걸쳐 대표자급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26일에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장소 및 대표자 참석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협상이 무산된 이후 대화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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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후 이랜드 계열 유통점포 기습 시위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물리적 충돌을 벌이기도 했으며 지난 29일부터는 뉴코아 강남점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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