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 이후 탈레반은 일본 NTV와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을 탈레반 사령관이라고 밝힌 인물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31일) 새벽 3시쯤 일본 NTV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수감 중인 탈레반 포로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인질을 살해했으며 시신은 아프간 가즈니주에 유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사령관은 또 앞으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추가로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NTV측은 오늘 통화는 추가 인질 살해 직후 자신들이 탈레반쪽으로 전화를 걸어 이루어졌지만 통화를 한 탈레반측 인사의 정확한 직함이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 붙잡힌 인질들의 짐에서 기독교 선교 관련 책자가 발견돼 탈레반의 입장이 더욱 강경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탈레반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가 한때 여성 인질의 조기 석방을 검토했지만 기독교 선교 안내서를 발견하고, 인질들이 선교와 관련 있다고 판단해 석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선교 안내서로 인해 이슬람 원리주의자인 탈레반이 강경 자세로 돌아섰으며, 아프간 정부와의 교섭에서 타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