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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시한 연장'에서 '인질 추가 살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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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지금까지의 상황 다시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국제부 표언구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표언구 기자!(네) 그동안 낙관적인 전망도 많았는데 갑작스럽게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기자>

상황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급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주말에만 해도 협상 과정과 관련해서 낙관적인 전망이 많았었습니다. 특히 백종천 대통령 특사가 아프간 현지에 파견되면서 탈레반측도 기대를 표시했고 또 일부가 곧 석방될 것이라는 외신 전망도 나왔었습니다.

다만 휴일인 그제부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면서 어제 오후 4시 반을 새로운 협상 시한으로 설정을 했었는데요.

이때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협상시한이 4시간 연장에 이어 내일까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두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세시간 후에 비보가 들리면서 결과적으로 아프간 관리의 말을 빌려 내일까지 협상기한이 연기됐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탈레반측이 추가로 인질을 살해한 의도는 뭐죠?)

무엇보다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관련국인 아프간과 한국정부를 압박하자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아프간 정부측에서 협상기한 연장을 희망해왔고 협상이 아직 완전 무산된 것도 아닌데 탈레반이 인질 추가 살해에 나선 배경은 뭘까가 궁금해지고 있는 대목인데요.

우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탈레반의 요구를 계속 일축하는 아프간 정부를 겨냥한 위협용이겠고요.

이런 아프간에 대해 한국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압박해 달라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또 협상 진행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질을 추가로 살해한 이후에 알자지라 방송에서는 피랍자들의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질 추가 살해 소식이 전해진 뒤 피랍자들의 모습이 알자지라에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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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방송은 이 동영상이 어떻게 들어왔고, 어떻게 촬영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여성 9명, 남성 3명으로 모두 1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성 5명은 앉아있었고 3명과 남성 3명등 모두 6명은 선채로 촬영을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인질들의 외모가 비교적 양호한 것을 볼 때 동영상은 인질들이 분산 수용 되기 전 억류 초기에 탈레반에 의해 촬영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탈레반이 인질 추가 살해 시점과 함께 관련국을 압박하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때맞춰 동영상까지 공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남은 인질들의 안전 상당히 위태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습니다.

남은 피랍자의 건강과 안전이 큰 걱정거리인데요.

이제 남은 인질들의 안전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재 탈레반에 잡혀있는 한국인 인질은 모두 21명입니다.

피랍된 한국인 인질들 상당수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그동안 외신보도가 많았고 열흘넘게 계속된 피랍자들의 육체적 정식적 고통이 매우 클 거라는 것도 쉽게 예측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잇따른 다른 인질들의 살해소식를 전해들으면서 심적 고통도 더 커질 텐데요.

남은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남은 협상을 더욱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마지막까지 경계해야 될 부분은 미군과 아프간 일부 관리들이 주장하는 무력 사용 가능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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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이 추가로 살해되면서 특히 이런 주장이 더욱 커질텐데요.

인질들의 인명피해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남은 인질들의 안전이 걱정인데 그렇다면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이고 신중한 대응방식이 요구되는 시점인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탈레반 입장에서도 아프간 정부와 우리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지 협상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 비관할 때는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여성들이 포함된 납치 사태가 장기화 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기 때문에 탈레반 입장에서도 계속 이런 식의 극단적인 살해를 반복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고 위험한 일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다만 이번 인질 협상이 탈레반과 아프간 양측의 협상이 아니라 이슬람 극단세력과 미국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띄고 있어서 우리로서는 대응할 카드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답답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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