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도 한국인 인질들이 피살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방부 중계차 연결합니다.
최호원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국방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방부도 피랍 한국인 한 명이 또다시 피살됐다는 소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일단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국방부 협조단에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어젯 밤(30일) 자정까지 청사에 머물렀던 김장수 국방장관은 오늘(31일) 새벽 외신 보도 내용과 국방부 협조단이 보내온 최신정보를 보고 받은 뒤 현재 청와대 안보정책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인 시신이 버려진 곳으로 알려진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에서는 동맹군과 아프간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들은 수색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인 시신을 발견했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프간 현지 시간이 지금 새벽 2시 반 쯤이기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외신 보도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탈레반 무장단체의 동향을 파악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탈레반 측이 언론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인 남성 인질들을 추가 살해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지가 넓은 산악 지역이기 때문에 무장단체의 인질 살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한 탈레반의 잇단 인질 살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프간 군 당국에서는 군사 작전 가능성도 조금씩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 한국인 피살 소식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남은 인질들의 안전을 위해 군사 작전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피랍자들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고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 등이 군사 작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아직도 아프간 현지에서 활동 중인만큼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에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