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했죠, 전 세계 증시에 동반 하락을 가져왔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증시의 돈줄이 말랐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는 최근 처음으로 1만 4천 포인트를 넘으면서 소위 잘 나갔었는데요.
주말을 포함해 이틀 동안만 무려 5백 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경제는 주춤한데 증시가 급등했던 이유가 기업 실적 호전과 대형 인수합병 때문이었는데요.
가장 큰 상승 동력이던 인수합병의 자금인 대출 채권이 시장에서 안 팔리기 시작한 겁니다.
올 초부터 문제가 됐던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즉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제기되면서 인수합병 자금조달 시장까지 얼어붙게 한 건데요.
골드막 삭스나 JP 모건 같은 대형 투자은행 조차 대출 채권을 팔지 못하면서 대형 사모 펀드들의 인수 합병 작업에 제동이 걸린 거죠.
이렇게 되니까 돈을 구하기 위해서 대형 펀드들이 해외 증시에서 차익 실현을 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다보니까 호재는 보이지 않고 신용경색이나 국제유가 상승 같은 악재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주부터 일본의 금리 인상이 거론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미국은 돈 줄이 마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경우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이라는 대형 악재가 세계 증시를 강타할 수 있습니다. 싼 엔을 빌려 세계 증시에 투자했던 많은 자금들이 일시에 빠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거죠.
물론 아주 비관적으로 봤을때 그렇다는 겁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도 지난 주 2천 포인트를 하루 돌파한 뒤 또 급락했죠?
<기자>
네, 지난 주에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인데요.
오늘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동안은 주가가 떨어져도 더 오르겠지하는 심리가 강했는데 오늘도 급락해서 1,800선까지 무너진다면 이제는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심리가 힘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열흘 동안 무려 4조 원이 넘는 주식을 판 외국인들과 팽팽히 맞섰던 개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 질 수가 있습니다.
펀드 자금을 앞세운 투신권도 더 떨어지고 나서 사자는 판단을 하면서 소극적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드 환매입니다.
주가는 떨어지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계속 하루 5, 6천억 원씩 몰리면서 펀드 전체 잔액이 262조 7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는데요.
펀드로 들어오는 돈의 흐름이 주춤해 지거나 펀드를 환매해 차익실현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 의외로 지수 하락의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판다고 해도 주식형 펀드로 돈이 계속 몰린다면 투신권이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때문에 하락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오히려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면서 증시의 주도권을 국내 자금이 차지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는데요.
이런 분석의 바탕에는 우리의 경우 경기가 이미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증시가 코스피 2,000 포인트를 돌파할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돌파 속도만 빨랐다는 건데요.
어떤 분석이 맞을 지는 오늘 증시 결과가 좌우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오늘 아침 주요 경제 신문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경제입니다.
중소기업을 가업으로 물려받을 경우에 현재 1억원인 상속세 공제 혜택이, 최대 5억 원 또는 상속재산의 10%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2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제한도를 확대하는 이유는, 과도한 세금부담으로 가업을 승계하지 못하는 중소 기업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한국경제 신문입니다.
월 소득이 360만 원 이상인 국민연금 가입자의 보험료가 내년부터 많게는 17%, 즉 5만 4천 원이나 인상될 전망이라고 6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연금이 오르는 이유는 보건복지부가 보험료 책정의 기준인 '소득과표 상·하한선'을 현재의 월 360만 원에서 월 420만 원으로 인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계속해서 매일경제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임대업에 대한 대출이 늘고 있는 은행권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는 소식, 2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투기 지역의 주택을 사들여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를 미리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