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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정부와 협상할 필요 없어"

"한국정부나 유엔과 협상"…유엔 통해 미국 끌어들이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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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인질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협상하지 않겠다며, 유엔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은 어제 아프간 정부와 더이상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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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우리 요구는 분명하다. 수감자 석방이다. 아프간 정부와는 더 협상할 필요가 없다.]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맞교환을 끝내 거부하면, 한국 정부나 유엔과 협상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반기문 사무총장은 인질들과 같은 나라사람이다. 이번 일이 인권문제인 만큼 반총장이 해결해야만 한다.]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힘이 없는 만큼 유엔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유엔을 통해 사실상 수감자 석방문제의 열쇠를 쥐고있는 미국을 협상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어제 공개된 유정화씨로 추정되는 여성 피랍자의 육성에서 미국과 유엔의 도움을 호소한 것도 탈레반측의 요구에 따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탈레반은 인질들의 육성공개에 이어 동영상도 촬영하고 있다고 유씨는 밝혔습니다.

[유정화 씨 추정 피랍자 : 인질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무장한 상태입니다.]

탈레반은 조만간 동영상을 공개해 한국과 아프간 정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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