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조순형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마침내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조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도 "한 번도 대통령이 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끝을 맺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권력을 지향하는 스타일의 정치를 해오지 않았습니다.

6선으로 17대 국회 최다선의원이면서도 대부분 기피하는 법사위를 자원해 일반인의 관점에서 법을 다루고, 권력기관의 잘못을 파헤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원칙과 소신이 뚜렷해 그가 속한 당지도부에서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그런 정치인입니다.

그래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저 양반이 18대 국회때도 살아만 돌아온다면 여당이든,야당이든 당적에 관계없이 국회의장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를 할 정도입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랬던 그가 왜 대선출마를 선언했을까요?

현재 통합민주당의 사정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이미 이인제, 신국환 의원과 김영환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미스터 쓴소리, 소신의 정치인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조 의원의 출마선언은 대통합 국면에서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통합민주당의 힘을 키워내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조 의원의 지지도가 범여권 주자들중 선두권으로 나오면 대통합에 참여해도 민주당의 몫을 더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참여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후보단일화를 통해 민주당의 존재를 각인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조 의원 개인으로서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선친 조병옥 박사의 유지를 이어받는 차원에서 결정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조직이나 돈 없이도 소신있는 정치역정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바람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있었던 그의 출마선언식에는 민주당을 지켜내기를 원하는 당원들이 대거 참여했더군요.

50년 전통의 민주당이 대통합이라는 명분과 구호앞에서 힘없이 사라져 가는 게 아닌가 하는 민주당 당원들의 걱정과 불만이 느껴졌습니다.

한 아주머니 당원은 "민주당 화이팅!"을 선창하며 분위기를 북돋우기도 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조 의원의 출마선언 전 날 한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그가 범여권 후보 선호도에서 일약 2위를 차지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번주에 있을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라 조의원과 민주당의 향후 행보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정치부 출입 10년동안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몇안되는 정치인이 조순형 의원입니다.

이제 그가 대선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기자로서 언행을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호오(好惡)의 감정을 표출해서는 안되는 게 기자의 본분이니까요.

 *이번주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과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현재 박 대표는 당원들의 다수가 독자행보를 주장하지만 그 길은 험난한 길이다, 합리적이지 않다는 말로 대통합에 힘을 싣는 듯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해체, 내지는 열린우리당이 통째로 통합신당에 들어오면 민주당은 그 통합신당에 합류할 수 없다는 박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민주당 사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해법은 결국 통합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시해야 될 듯 싶습니다.

만일 박 대표가 민주당 사수쪽으로 결론을 내리면 김한길 대표측은 불가피하게 탈당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광고
광고 영역

 *제가 정리해보니까 조 의원은 범여권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13번째 정치인입니다.

아직 출마선언을 안한 사람과 거론되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21명이 되더군요.

"3김씨와 같은 조직과 돈 없이, 화려한 경력 없이 일약 국민적 스타로 부상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분석하더군요.

노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고, 또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도 "내가 노무현이보다 못한 게 뭐가 있나?"며 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던 분위기가 새삼 떠오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