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자신들이 한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석방을 요구하는 탈레반 수감자들이 고위급이 아닌 평범한 탈레반의 협조자라고 29일 밝혔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9일 아침(현지시간) 통화에서 '일부 보도처럼 석방 요구 대상이 고위급 인사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통화에서 "우리가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는 탈레반 전사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물과 음식을 줬던 평범한 탈레반 협조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는 알 자지라 방송이 28일 "탈레반의 석방 요구 대상에 미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인물이 일부 포함됐다"는 보도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알 자지라는 탈레반이 '거물급' 인사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새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와히둘라 무자다디는 중립적인 비 정부 단체인 '평화지지협의회'의 의장으로 아프간에서 가장 존경받는 종교지도자"라며 "탈레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지지협의회'는 신망을 받는 종교 지도자, 원로 정치인, 무장단체 출신 인사 등으로 구성된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은 여성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이슬람의 문화와 파슈툰 사회의 전통에 따라 여성 인질을 먼저 석방한 뒤 남성 인질을 놓고 협상을 벌이자는 데 협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아울러 "중립적인 협상단엔 아프간 정부 관계자나 한국 외교관이 일단 빠졌다"고 덧붙였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