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집중] 말장난 같은 약관 "보험이 기가막혀!"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요즘 보험사들의 광고를 보면, 일단 가입만 하면 모든 걸 다해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정작 나쁜 일이 닥쳐서 보험금을 받아야 할 때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말 장난 같은 보험 약관을 들이대는데 기가 막힙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고
광고 영역

소비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보험상품들입니다.

과연 그럴까?

12살 양대현 군은 한 달 전 넘어져 앞니 한 개가 부러졌습니다.

[치과의사 : 사선으로 부러졌어요. 2/3정도 부러졌다고 보면 될 거에요.]

영구치를 상실하면 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상해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뿌리가 남아있으면 '상실'이 아니라는게 이유입니다.

[보험사 직원 : (보통 소비자들도 (약관에 쓰여 있는) '상실'의 의미를 그렇게 이해할까요?) 그건 가입하시는 분들의 편의에 의해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고...]

53살 우 모 씨는 재작년 고주파치료술로 갑상선암을 치료했습니다.

치료율도 높고 몸에 칼을 대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전체 수술비 2천백만 원 가운데 3분의 1만 지급했습니다.

일반 절제수술로도 가능한데 비용이 더 드는 치료를 받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금융감독원도 보험사와 같은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우 씨는 이런 처사가 납득이 잘 가질 않습니다.

[우 모 씨 : 긴 시간 동안 불입한 데 대해서 억울하고, 해약하자니 억울하고...]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한 저가 보험은 장기 손상까지 파격적으로 보장한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면 최소한 장기 한쪽이 없어져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재복/고대 구로병원 외과 교수 : 실제로 한쪽 신장이 없거나 폐가 없는 사람들이 경미하다고 표현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서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접수한 보험 약관 불만 사례는 천백여 건에 달합니다.

이런 소비자의 불만을 반영하듯, 텔레비전 보험광고가 최근 물의를 빚은 대부업체 광고와 함께 소비자가 싫어하는 5대 광고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보험회사 측은 약관대로 했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윤상/생명보험협회 상품제도부장 : 보험 약관에 정해진 대로 그 계약서대로 약속을 이행하는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금 지급이 당연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거부당하기 일쑤인 보험, 말장난 같은 약관은 아닌지 가입 전에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