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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이틀째 급락…1,900선 무너져

단기급등 부담감과 해외시장 불안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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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지수'인 2,000선을 돌파하면서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27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해외시장 불안 등이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무려 120포인트 하락, 1,900선이 깨지자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중에는 지수 1,900선이 지켜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하루치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쏟아지면서 한때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하는 등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비록 낙폭은 컸지만 하락률 기준으로는 큰 폭의 조정은 아닌 만큼 아직 상승추세를 되돌릴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하고,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2차 지지선으로 1,850선 정도를 제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낙폭을 다소 줄여 전날보다 80.32포인트(4.09%) 하락한 1,883.22에 마감됐다.

◆ 단기급등 부담에 해외증시 약세가 조정의 빌미..프로그램 매물 가세로 폭락 =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최근 유동성의 힘을 바탕으로 지수 2,000선을 돌파하면서 단기급등에 의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마침 해외 금융시장이 신용경색 우려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이 이를 빌미로 그간 급등부담을 덜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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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시장참가자들이 최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때 미국 증시 불안과 사상 최대규모로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 매도가 자연스럽게 조정의 빌미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장은 "특히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지수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 지수 급락을 부추겼다"면서 "중소형 증권주나 재료보유 종목들 가운데서는 일부 투매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지수가 1,800선에서 2,000선까지 올라오는 과정이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단기유동성의 힘에 더 의존했다"며 "이처럼 적정가격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오버슈팅'성격이 있었던 만큼 해외증시에서 악재가 불거지면서 자연스럽게 하락의 빌미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1차 지지선 1,900선 붕괴..전문가들 "1,800~1,850선에서 진정될 듯" = 전문가들은 당초 20일 이동평균선(1,903)이 있는 1,900선이 1차 저지선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사상 최대규모로 확대되고 프로그램 매물까지 출회되면서 허무하게 무너지자 2차 지지선으로 1,850선을 제시했다.

이들은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지수 1,800선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일각에서는 순수한 기술적 분석에만 의존할 경우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만큼 60일 이동평균선이 걸려 있는 1,75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대우증권 조 부장은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증시 격언이 있듯이 이번 조정은 지금까지 상승과정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폭이 다소 깊을 수 있다"면서 "1,900선이 무너졌지만 1,850선 언저리까지 내려가면 낙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부장은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받아낼 수 있는 매매주체는 결국 기관투자자인 만큼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이 향후 증시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환매보다는 주가하락을 기회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편인 만큼 펀드의 자금유입이 유지될 경우 하락세가 멈춰지고, 다소간의 기간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시도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상승과정에서 10% 내외의 조정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일단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도세가 급격하게 출회되면서 지수 1,900선이 무너졌지만 1,850~1,860선 정도에서는 일단 낙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 팀장은 "다만 낙폭이 커지면서 뒤늦게 추격매수한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이유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수급이 꼬일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해외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국내 경제지표들도 기업들의 실적개선세와 함께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 김주형 연구위원은 "견실한 펀더멘털 여건을 감안할 경우 상승기조는 유효하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조정이 예상된다"며 "지수 1,810선에서 일단 지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반등은 8월 중순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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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투자전략팀은 시황 코멘트에서 "고점대비 10%의 조정을 일단 가능한 만큼 향후 지수는 1,800~2,000 사이에서 횡보국면을 거친 뒤 다시 상승시도에 나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투매보단 긴 호흡 필요..일부 차익실현도 유효" = 대우증권 조부장은 "큰 그림을 해칠 정도는 아닌 만큼 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며 "따라서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경우는 하락시 분할 매수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2,000시대의 낙폭은 수치상 커 보이지만 지수 1,000선대에 비해 비율로 보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낙폭이 크더라도 차분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오 파트장은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면서 "부분적인 차익실현과 종목 슬림화를 통한 위험관리를 병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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