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목사와 관련한 중앙정보부의 수사 보고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27일 이른바 '최태민 보고서'가 어떤 경로로 흘러다녔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해찬 의원의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최태민 보고서'와 관련해 인터넷 접속 기록과 시간, 위치 등의 자료를 확보해 IP와 접속자 신원(ID)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검찰은 최태민 목사 및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김해호씨를 상대로 그가 열람했다고 밝힌 보고서의 종류와 입수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후 서울 충정로 동아일보사 빌딩에서 이 보고서 내용을 보도한 월간 신동아 기자 2명의 이메일 계정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취재원 보호를 내세운 기자들의 반발로 무산돼 조만간 재확인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동아는 6월호에서 중앙정보부가 작성해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최 목사 관련 수사보고서인 '최태민 관련 자료'를 모처에서 입수해 보도했으며 7월호에도 관련 내용을 잇따라 내보냈다.
신종대 2차장검사는 "해당 의혹의 허위 또는 사실 여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자료가 국가기관의 자료인지,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등도 주요 수사 사안"이라며 "보고서의 유출 및 배포 경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 자료가 서로 같은 것인지 조사하는 한편 입수 경위를 역추적해 특정 인물이나 조직이 치밀하게 자료를 돌렸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박 후보 신상과 관련한 정보가 담긴 이른바 중앙정보부의 '최태민 수사보고서'가 이해찬 전 총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과 관련해 검찰에 국정원과 김만복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었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최재경 부장검사)는 이 후보의 맏형으로 일본에 체류 중인 이상은씨가 귀국해 출두하는대로 도곡동 땅 매입자금 출처와 매도자금 용처, ㈜다스 소유관계, 홍은프레닝의 주상복합건물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또 포항제철 회장 출신인 김만제 한나라당 고문이 골프 회동 때 '이 후보가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라고 말했는지를 놓고 함께 골프를 쳤던 인사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해당 골프장의 관계자까지 불러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