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잘 나타나는 이른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한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은 채 4시간 이상 여행할 경우 정맥에 피가 응고되는 '정맥 혈전색전증'이 생길 위험이 2배로 늘어난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이성호/고려대학교 흉부외과 교수 : 장시간에 좁은 장소에 앉아 있으면서 다리 쪽에 혈류순환이 나빠지고 다리정맥에 피가 굳으면서 피가 폐를 막게 돼서 생기는 증상을 말합니다.]
정맥에 피가 응고될 경우 혈전은 폐로 옮겨가 폐색전증이 되기도 하고, 심장이나 뇌로 옮겨갈 경우에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색전증의 위험은 비행기 여행뿐만 아니라 기차나 자동차, 버스 등을 타고 오랜 시간 이동하는 경우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장딴지와 관절 근육을 풀어주거나 잠시 일어나 걸어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고 세계보건기구는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만한 사람일수록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하는데요.
미국 성요셉 병원 연구팀의 조사 결과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심 정맥혈전 위험이 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는 술과 탄산음료를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합니다.
알코올은 탈수현상을 초래해 피의 흐름을 방해하고 탄산음료는 복부압을 높여 혈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또 원활한 피의 흐름을 위해 몸에 꽉 붙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