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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석방 양 극단 카드로 협상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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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협상 과정에서 탈레반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살해와 석방이라는 양 극단의 카드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언론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데요.

탈레반의 심리전을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신을 통해 전해진 탈레반의 말 한 마디에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 그어졌습니다.

탈레반은 그제(24일) 한국인 피랍자와 탈레반 수감자를 맞교환할 수 있다며 석방설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우리는 인내심을 잃었다. 한국인 인질은 곧 살해될 것이다. 협상시한은 이미 지났고 아프간 정부의 응답이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협상 실패 선언과 한국인 한 명의 총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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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과 살해라는 양 극단의 카드를 동시에 사용한 겁니다.

협상 실패의 책임을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은 아프간 정부에게 돌리고 나머지 인질을 볼모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자는 의도입니다.

실제로 탈레반은 수감된 조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인 외국인 납치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군 지도자인 만수르 다둘라는 "국적을 가리지 말고 외국인을 납치해 탈레반 수감자와 맞교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협상시한을 24시간 단위로 짧게 설정하고 4차례 연장한 것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입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대내외언론을 탈레반에 집중시켜서 탈레반의 건재를 과시하고 아프가니스탄 중앙정부에 대한 강력한 위협을 위한 전략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보여지죠.]

납치사건을 벼랑 끝으로 몰고가며 벌이는 노련한 언론플레이.

5년간 나라를 통치한 경험이 탈레반의 협상력과 선전능력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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