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단행했다는 호재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악재로 흔들거리던 주식시장이 오후들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올렸다고 하자 상승세로 돌아서 사상 처음으로 2000 포인트를 넘은 채 마쳤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11포인트 정도 오른 거지만 2000 포인트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동력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뚫을만큼 탄탄하다는 거죠.
사회적으로 보면 돈의 이동이 본격화 되고 있고 투자 문화도 바뀌고 있는데요.우리 사회의 핵심 소비층인 4,50대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노후 자금 마련을 저축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하겠다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1가구 1펀드 시대를 열었고 주식형 펀드 자금 규모도 현재 71조 원을 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 1000 포인트 시대인 2005년에 주식형 펀드가 9조 7천억 원이었으니까 무려 61조 이상 늘어난 겁니다.이 가운데 올해만 21조 6천억 원이 증가했으니까 자산 이동을 실감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등장했고, 올들어 경기 회복추세까지 맞물려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탄탄해 진 기업과 경제, 그리고 증시 주변에 몰린 돈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코스피 2000 시대에 안착하기 위해선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오히려 기업들이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려고 하는, 다시말해 돈을 끌어오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서 경기가 활성화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또, 불과 8일만에 3조 원 이상을 팔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나 환율,유가 등도 코스피 2000 안착을 위해선 넘어야할 변수라고 봐야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발표 호전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아직은 불안정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