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디스, 한국 등급 전격 상향
국제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가 어제(25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습니다. 당초 9월쯤으로 예상을 했는데 전격적으로 어제 등급 상향을 결정한 건데요. 5년 4개월만에 등급이 변한 겁니다.
무디스 고위급이 지난 주 한국을 방문해서 설명을 들은 것이 이런 신속한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우리의 신용등급은 A2로 중국과 같은 수준입니다. 외환위기 전 우리 신용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죠.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우리 나라에 대해 가장 박한 평가를 줬던 무디스가 등급을 올린 데는 북핵 문제 진전이 컸습니다.
6자 회담이 협상의 끈을 유지하며 다소 진전을 이루면서 지정학적인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를 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도 등급 상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데요. 실제로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은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질 국내총생산은 지난 1분기보다 1.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9%나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뛰어 넘었는데요. 이 때문에 경기 회복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했고 증시 활황에 힘입은 금융 보험업도 한 몫을 했습니다.
물론 2분기 성장률이 좋아진데는 상반기에 정부가 재정 집행을 집중한 영향도 있습니다. 또 소비 증가세가 1분기 보다 크게 둔화됐고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돌아섰다는 점은 아직 마음을 놓기 어려운 부분인데요.
경기가 회복을 넘어서 강한 성장세로 전환됐다는 판단을 하려면 아무래도 3분기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코스피 2000 시대 활짝!
이런 무디스 발 호재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악재로 흔들거디던 주식시장이 오후들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올렸다고 하자 상승세로 돌아서 사상 처음으로 2000 포인트를 넘은 채 마쳤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11포인트 정도 오른 거지만 2000 포인트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동력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뚫을만큼 탄탄하다는 거죠.
사회적으로 보면 돈의 이동이 본격화 되고 있고 투자 문화도 바뀌고 있는데요.우리 사회의 핵심 소비층인 4,50대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노후 자금 마련을 저축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 하겠다는 분위기가 자리잡으면서 1가구 1펀드 시대를 열었고 주식형 펀드 자금 규모도 현재 71조원을 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 1000 포인트 시대인 2005년에 주식형 펀드가 9조 7천억 원이었으니까 무려 61조 이상 늘어난 겁니다.이 가운데 올해만 21조 6천억 원이 증가했으니까 자산 이동을 실감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등장했고, 올들어 경기 회복추세까지 맞물려 기업 실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탄탄해 진 기업과 경제, 그리고 증시 주변에 몰린 돈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하지만 코스피 2000 시대에 안착하기 위해선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오히려 기업들이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려고 하는, 다시말해 돈을 끌어오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서 경기가 활성화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또, 불과 8일만에 3조 원 이상을 팔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나 환율,유가 등도 코스피 2000 안착을 위해선 넘어야할 변수라고 봐야합니다.
오늘 미국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발표 호전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아직은 불안정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3. 공공기관 채용방식 확 바뀐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의 채용방식이 많이 바뀝니다.
그동안 지방대 출신이라서 또 토익, 토플 같은 외국어 성적이 안좋아서, 공공기관 취업에 제한 받으셨던 분들 많을 텐데요.
기획예산처가 앞으로는 공공기관 채용에서 지방대 출신을 보다 많이 뽑고, 외국어 성적 대신 면접의 비중을 높이는 내용의 채용방식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테면,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 기관이나 공기업들이 해당 지역 출신 지원자를 우대해 선발하는 겁니다.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예를들어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대학은 서울에서 나왔다면 우대 대상이 아닙니다.
또, 외국어 성적은 기본적인 실력을 측정하는 정도로 반영 비율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방대 출신 우대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90개, 그리고 어학 비중 축소는 298개 전체 공공기관이 모두 해당됩니다.
일부 공공기관들은 기획예산처가 채용까지 이래라 저래라하는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기획예산처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이 개선안에 따르지 않으면 경영평가 상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고 있기때문에 채용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2,004.22 +11.96
코스닥지수 819.60 +6.13
환율 913.90 -0.20
<아시아>
중국상해종합지수 4,210.33 -3.0
일본 닛케이 18,002.03 +38.4
홍콩 항셍 23,472.88 +107.3
<미국>
다우존스 13,785.07 ▲ 68.1 나스닥 2,648.17 ▲ 8.3 S&P 500 1,518.09 ▲ 7.1 러셀2000 812.50 ▲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