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네, 한번도 공개적으로 드러난 바는 없지만 과거 무장단체에 납치된 인질들은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몸값의 비밀, 그 선례들을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5년 이라크에서 취재하다 납치된 프랑스 리베라시옹 지의 플로랑스 오베나 기자.
다섯 달 넘게 감금됐다가 천만 달러의 몸값을 건넨 뒤에야 풀려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이탈리아 사진기자 토르셀로는 2백만 달러를 주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세 나라가 지금까지 인질 9명의 석방 대가로 모두 4천5백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납치범과의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미국조차 지난해 초 질 캐럴 기자가 피랍되자 백만 달러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해당 국가들은 이런 '거래'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정상률/한국외대 중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향후 돈을 요구할 수 있는 일이 또 벌어질 수 없도록, 또 하나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무장단체들은 인질 석방 조건으로 '철군'이나 '동료 석방'같은 명분을 내걸지만, 한편으로는 '돈'이라는 실리를 챙기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납치된 영국인 2명은 정부가 무장단체의 석방금 요구를 거절하면서 살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