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여기서 미국의 반응을 알아봅니다. 미국은 맞교환 협상에도, 인질 살해 위협 소식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원일희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네, 미국 정부와 언론의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 국무부는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협상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역시 협상 상황이 냉각되고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위협이 다시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권한을 갖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미국의 역학관계 때문이라고 한 외교소식통은 분석했습니다.
3년전 납치됐던 이태리 기자와 탈레반 죄수 맞교환 협상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탈레반 수감자를 체포한 것은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었기 때문에 미국정부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 이후 아프간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미 한국인 인질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고 긴밀히 대처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과의 협상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협상진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분석했습니다.
반면, 맞교환 협상에 대한 침묵은 사실상 죄수 석방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대적인 군사 작전 결과 탈레반 민병대 75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소탕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 언론도 인질과 탈레반 죄수 맞교환 협상 상황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탈레반과의 협상은 지지하지만 죄수 석방에는 반대한다는,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미국정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