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동안 아프간에서 일어난 납치 사건을 보면 짧게는 보름, 길게는 넉 달 가까이 힘겨운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이제 무엇보다 필요한 건 인내심인 것 같습니다.
유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주요 납치사건은 지난 2003년 이후 모두 10건입니다.
이 가운데 인질이 석방된 경우는 8건으로 짧게는 보름, 길게는 넉 달 가까이 걸렸습니다.
지난 3월, 이탈리아인 납치사건은 철군과 탈레반 포로 석방이란 카드를 이용해 15일 만에 협상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2004년 3월, 터키인 기술자 납치사건은 무려 113일이 걸렸습니다.
평균 한 달이 넘는 힘겨운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석방에 실패한 나머지 2건은 각각 사흘과 하루 만에 인질이 살해됐습니다.
따라서 협상 시한을 계속해서 연장해 피랍 엿새째를 맞은 이번 사태는 일단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점칠 수 있습니다.
피랍자 대부분이 여성인 만큼 이슬람 특성상 극단적 선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장병옥/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 : 무하마드의 언행록을 보면 어머니의 발 밑에 천국이 있다, 그 뜻은 여성 존중 사상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질 사건에서 다수의 여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죠.]
피랍자 숫자가 너무 많아 관리에 부담을 느낀 탈레반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적인 타결이 나오지 않는 한, 이번 사태 역시 힘든 인내의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