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들은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24일 장마크 길슨 다우코닝 아시아지역 사장이 지적했다.
길슨 사장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하계 CEO 포럼에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해외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정체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며 "한국제품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슨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독일 제품은 견고성, 중국 제품은 저가, 일본 제품은 고품질로 통하고 있으나 한국 제품은 브랜드 인식이 아직 생기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길슨 사장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구축은 한국의 강점, 핵심 역량을 분석하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며 "한국은 고기능성, 역동성, 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좋기 때문에 인적 자원, 강력한 제조기반, 다이너미즘, 인터넷 등을 활용해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슨 사장은 "한국은 이제 한국 기업들에는 너무 작은 국가가 됐다"며 "한국 기업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갖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런 강점을 한국밖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슨 사장은 "혁신은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완전한 구조조정을 뜻하며 위험이 따른다"며 "혁신은 회사의 강점을 먼저 이해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제품 브랜드, 시스템이 우수하다면 이런 것에 맞춰 혁신할 수 있고 회사의 다양한 측면을 근거로 혁신을 하면 경쟁 기업이 모방하는 것도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길슨 사장은 이때문에 "혁신은 기업 문화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야 하며 항상 혁신을 추구하는 자세를 갖추고 위험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길슨 사장은 "항상 뭘 하든 운이 좋은 회사가 있다. 운이 있다는 것은 '기회가 준비와 만날 때'라고 할 수 있다"며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기회가 와도 성공할 수 없는데 운이 좋은 회사란 항상 혁신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 회사를 뜻한다"고 말했다.
길슨 사장은 혁신에 대한 세계지역별 인식 및 자세 차이에 대해 "미국, 유럽에서는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아시아 지역은 저임금이라는 이점을 주로 활용해왔고 모방, 향상 등 단계적인 혁신을 주로 추구해왔다"며 "아시아도 단계별 혁신의 차원을 넘어 창의성 있는 혁신을 다져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