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과거 탈레반은 전쟁포로가 아니면 다 풀어준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만 최근 탈레반은 외국인 연쇄 납치극을 벌이는 등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왜이렇게 변한걸까요?
과격해진 신탈레반을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천년된 인류의 문화 유산 바미안 석불을 우상이라며 폭파했던 세력이 바로 탈레반입니다.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은 지난 1996년부터 석불을 파괴하던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철권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911 테러 직후 빈 라덴을 숨겨줬다가 미군의 공격을 받아 정권을 잃고 흩어집니다.
그로부터 4~5년 뒤 탈레반은 외국인 납치를 일삼는 게릴라, 이른바 신 탈레반 세력으로 바뀌어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파키스탄 난민 수용소에서 큰 신세대들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이념적으로는 더 급진적입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와해된 탈레반 정권을 복귀시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에 저항하는 무장단체의 성격을 우리가 신 탈레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구 탈레반이 무너지면서 일사분란한 중앙통제는 약해진데다 알 카에다 패잔병과 부족 군벌, 마약상 들이 뒤섞이면서 새로운 세력이 만들어진겁니다.
한마디로 중구난방이라서 상대하기는 더 어렵게 됐습니다.
실제로 독일 빌트지는 오늘(23일) 한국인에 앞서 독일인 2명을 납치한 건 탈레반이 아니라 무장 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인 납치 사실을 처음 발표한 아마디 대변인이 납치 세력의 진짜 대변인 맞냐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그 대변인과 실제로 이번에 납치했다고 보이는 무장단체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계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문가들은 미국과 아프간 정부에 실망한 주민들이 탈레반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흐름에 편승해서 구 탈레반 지도부와 군벌, 마약 조직이 신 탈레반 세력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