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2일 2차 민심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여의도 정치에 복귀했다.
지난 1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지지기반 구축에 나섰던 손 전 지사는 이날 수원을 끝으로 지역순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현실정치에 돌아온 것.
여의도 정치에 복귀한 손 전 지사는 우선 25~26일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4일 대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제3지대 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음달 5일 중앙당 창당대회까지 마치면 범여권이 곧바로 경선체제로 돌입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출마선언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범여권의 통합작업이 혼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여의도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것도 민심대장정의 목적중 하나였다면 이제는 통합의 윤곽이 그려진 만큼 눈치 볼 것 없이 자신만의 정치를 공세적으로 펼칠 여건이 조성됐다는 인식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손 전 지사는 출마선언과 함께 의원들과의 접촉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했던 범여권내 대중적 조직기반이 선진평화연대를 통해 어느 정도 만회됐다면 이제는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세규합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범여권 경선이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치러지기는 하지만 조직의 힘도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에서 선평련 세확산과 함께 의원 확보경쟁도 간과할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측은 현재 캠프에 합류한 8명의 특보단 외에 30여 명의 의원들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민심대장정 때문에 의원들과 접촉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한나라당 인사들과도 접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측은 범여권의 통합신당 창당과 맞물려 일정한 세규합이 이뤄지면 다음달 초순께 캠프를 곧바로 선대위로 개편, 대선 경선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본경선은 9월 15일부터 시작되지만 다음달 실시되는 예비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선대위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또 캠프 규모가 꾸준히 커지면서 현재 서대문 캠프 사무실로는 인원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여의도에 추가로 사무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범여권의 대통합신당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는 작업에도 비중을 둔다는 계획이다.
범여권 통합 없이는 제대로 된 경선을 치를 수 없고 자신만의 정치에 몰두하는 인상을 줄 경우 자칫 통합 노력 없이 열매만 기대한다는 비판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손 전 지사는 24일 공동창준위 발족 후 26일부터 진행되는 시도당 창립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국민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과 중도통합민주당이 범여권 대통합의 걸림돌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배제없는 통합론'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당 정세균 의장,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와도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