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납치 세력은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한 어젯(20일)밤의 1차 경고에 이어서 오늘은, 자신들이 못박은 시한을 1시간 20분 앞두고 또 한 번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해왔습니다.
긴박했던 하루를 조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탈레반이라고 밝힌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는 어제 납치사실을 전하면서 현지시간으로 오늘 정오,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 반을 협상 시한으로 못박았습니다.
한국과 독일 두 나라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선 사이 협상 채널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은 흘렀고, 협상 시한을 3시간 반 남겨둔 오늘 오후 1시, 탈레반은 독일 정부에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2차 통보를 했습니다.
협상 시한을 두 시간 앞둔 오후 2시 반, 노무현 대통령은 피랍자 구명을 위한 긴급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40분 뒤, 탈레반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2차 경고를 해왔습니다.
이 사이 독일 정부는 군대 철수는 물론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협상 시한인 4시 반을 5분 넘긴 4시 35분, 독일인 인질 1명이 살해됐습니다.
탈레반은 "독일 정부가 즉각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오후 5시 반에 나머지 인질을 추가 살해하겠다"고 협박했고, 독일 정부의 응답이 없자 자신들이 말했던 시간을 20분 넘긴 5시 50분, 나머지 독일인 인질 1명도 살해했습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제시한 협상 시한은 이미 3시간 반 이상 지났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이 오후 뉴스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협상 태도를 보여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탈레반의 입장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 해결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