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7)'가 영화 '부천 초이스 단편2' 상영을 끝으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2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영화제는 황규덕 감독의 '별빛속으로'를 시작으로 33개국 215편의 판타스틱 장르의 영화가 소개됐다.
영화제는 개막작부터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영화 마니아들로 부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영화제사무국의 홍보부족과 업무 미숙 등으로 영화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판타스틱 단편작품(58편) 가운데 39편이 매진됐고 개막 당일 44.6%에 그쳤던 좌석 판매율도 평균 63%로 지난해(39%)보다 24%포인트가 높아졌다.
특히 지난 17일 부천복사골문화센터에서 상영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일본 영화 '마츠가네 난사사건'은 좌석 50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팔리는 등 기간 중 총 6만여 명이 이 영화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13~22일 열린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은 전체 관객수(3만7천여 명)를 초과한 수치다.
부천영화제사무국의 관계자는 "다양한 섹션을 통해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에는 영화제사무국의 운영미숙 등을 지적하는 불만이 잇따랐다.
부천시내 7곳의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관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됐지만 운행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안내부족 등으로 상영시간에 늦은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다.
김 모 씨(28.대학생)는 "다른지역에서 영화제를 찾아오는 경우 셔틀버스 정류장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없어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며 "부천영화제사무국이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영화상영이 시작된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능한 데다 입장권 환불도 안됐고 현장 예매의 경우 해당 상영관에서만 표를 구해야 하는 불편도 초래했다.
이밖에 지난 14일에는 심야영화를 상영하던 도중에 음향장비 고장으로 발생한 굉음으로 일부 관객들이 영화관을 뛰쳐나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천영화제사무국의 관계자는 "나름대로 이번 영화제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지만 미숙한 점도 많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잘못된 부분을 개선해 내년 제12회 부천국제영화제는 보다 성숙하게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