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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제3지대 신당' 추진 4자회동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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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신당'을 추진중인 범여권과 시민사회세력이 지분 협상과 주도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출발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조직인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 그룹인 `미래창조연대'는 19일 낮 여의도 한 호텔에서 4자 회동을 갖고 제3지대 신당 창당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미래창조연대측이 불참 방침을 밝힘에 따라 3자 회동으로 축소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께 공동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달 5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기로 한 애초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쟁점은 창당준비위원장 인선과 지분 문제. 미래창조연대는 임시집행위원장인 오충일 목사가 제3지대 신당의 단일 창준위원장을 맡아야 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그룹이 50대 50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나, 정치권은 제3지대에 참여하는 각 정파 대표 3명과 추가 탈당할 그룹의 대표 1명, 시민사회그룹 대표 2명이 공동 창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창조연대는 18일 오후 긴급 임시집행위원회를 열어 정치권과의 통합 협상에서 미래창조연대측 입장을 관철하지 못한 양길승 새정치추진단장을 문책성 경질하는 등 강수를 뒀다.

미래창조연대 정대화 대변인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충일 목사 한 분으로 창준위원장을 맡게 해줘도 쉽지 않은데 6명 공동 창준위원장을 해서 그 중에 4명을 정치권이 하면 그게 새정치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 배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그룹 한 관계자는 "이번에 협상과정을 지켜보니 왜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는 지 알겠더라"면서 "자기들 몫만 챙기려 하고 구제불능이라는 분위기가 우리 내부에 대단히 강하게 퍼져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치권 역시 시민사회그룹의 요구에 대해 "실체도 별로 없는 세력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기 때문에 미래창조연대가 불참하더라도 정치권 3자만으로 `개문발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당그룹 이강래 의원은 "마지막까지 함께 하도록 노력하되, 정 안 오면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인 신중식 의원은 "뉴라이트 영향력의 10분의 1도 안되고 조직도 없는 미래창조연대가 범여권 전체하고 반반씩의 지분을 요구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난했다.

시민사회그룹이 4자 회동 참여를 머뭇거리는 배경에는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대선출마 선언 시점을 늦추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8월 하순께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던 문 사장은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월25일께로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경선없이 문 사장 자신과 범여권 후보 2명, 여성계 후보 1명 등 4인으로 압축해 본선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 정대화 대변인은 "정치권의 경선 일정은 문 사장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너무 조급하게 일정을 짜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목희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정치인들 대다수가 문 사장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배려의 한계가 있다"며 문 사장 때문에 경선 일정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선후보를 2:1:1로 압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누가 그런 절차를 만들고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4자 회동'이 삐걱거리고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르면 금주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와 열린우리당 추가탈당파의 탈당 결행 시점이 내주초로 넘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 의원은 "우리가 차일피일 (탈당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박준영 전남지사가 해외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으니 같이 협의해서 당적 정리 시점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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