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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일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이명박 "해명의 장으로" vs 박근혜 "역전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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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9일 시내 백범기념관에서 대선후보 검증청문회를 열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두 주자를 둘러싸고 제기돼 온 각종 의혹을 집중 검증한다.

유력 대선주자를 상대로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검증청문회는 경선전 종반 양 주자의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측의 검증공방이 검찰수사로 비화되고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에서 실시되는 이번 청문회가 검증논란을 일단락 짓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논란을 키우는 새로운 뇌관이 될지 주목된다.

이날 검증청문회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오전에는 박 전 대표, 오후에는 이 전 시장을 상대로 각각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청문회 과정은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청문회에선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이주호 검증위 간사 등 13명의 검증위원들이 그간 이, 박 후보와 관련해 접수된 제보내용과 언론에 보도된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벌이게 된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한 '다스'와의 관계, 위장전입 및 부동산투기 의혹, 도곡동땅 실소유 여부를 둘러싼 차명재산 의혹, 옵셔널벤처스(BBK투자운용 후신) 주가조작사건 연루설 등에 질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비롯한 사생활, 영남대 강취 논란, 정수장학회 및 육영재단 운영 비리 의혹 등이 핵심 검증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를 주도할 당 검증위원회(위원장 안강민) 이주호 간사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던 부분에 대해선 대부분 질의를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특히 우리가 직접 발로 뛴 부분이 있고 각 후보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자체 분석한 것도 있는 만큼 그에 기반해 새로운 질문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위는 양측에 미리 배부한 질문 300-400여개 가운데 100개 정도를 최종 질문으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위는 이날 최종 대책회의를 갖고 예상 질문지와 청문회 운영방식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동시에 행사장에서 종합 리허설을 실시하는 등 막판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면죄부 청문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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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저하고 완벽한 검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국민이 직접 보고 판단해 줄 것을 주문해 달라며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은 이번 청문회를 각각 "해명의 장으로 삼겠다", "역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내비치며 막바지 청문회 준비에 사력을 다했다.

특히 양측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신상품(새로운 의혹) 출시장이 될 것이다"(이 측), "진실이 드러나면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이 하락할 일만 남았다"(박 측)고 각각 주장하며 팽팽한 기싸움도 벌였다.

이 전 시장측 진수희 대변인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이 전 시장에 관한 근거없는 의혹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청문회를 끝으로 소모적인 검증공방을 끝내고 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책경쟁, 본선 비전대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대변인은 "근거없는 의혹제기에 대해 진솔하게 그리고 충분하게 설명해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청문회에서 박 전 대표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돼 지지율 역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당안팎에서는 지도부의 철저 검증 다짐에도 불구, 결국 통과의례성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부분 언론에 다 나온 얘기다. 맥빠진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준비는 상당히 많이 했으나 BBK 사건의 경우 자금흐름 같은 게 굉장히 전문적인데 국민이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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