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양식장.
작업현장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흰 가운을 입은 이 사람, 김춘섭 씨.
김춘섭 씨는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물고기의 각종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수산질병의료사입니다.
[행동이 둔하고 물고기들이 사료를 잘 안먹어요.]
[예, 알겠습니다. 한번 조사해보겠습니다.]
아가미를 통해 빈혈 유무와 영양 상태를 살펴본 후 세균 배양을 해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검사합니다.
바이러스는 물고기의 대량 폐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검체를 다루는 김춘섭씨의 손길은 보다 정교해집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 약간의 스트레스성 증후로 나왔습니다.
[너무 밀식해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더 갈라놓고 장마가 끝날때까지 사료를 줄여 주면 이상 없이 건강할 것입니다.]
[심길택/양식장 운영자 : 고기가 이상이 없고 건강하다고 하니까 안심이 됩니다.]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김춘섭 씨에게는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멈출 수 없는 작업이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가는 바다 질병에서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주사를 놓는 일이 그것인데요.
[김춘섭/수산질병관리사 : 해양수산부에서 인증한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김춘섭 씨가 전남대 수산생명의학과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딴 것이 지난 2004년.
3년째 여수 일대의 양식장을 돌며 하루 평균 네 다섯 건의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2007년 현재까지 모두 136명이 이 자격증을 취득했는데요.
김춘삼 씨처럼 직접 의료원을 개원할 수도 있지만 국내 수산물품질검사원이나 해양사무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최완현/해양수산부 양식개발과 과장 : 수산동물 질병의 방역, 검역, 약품 사용의 오남용을 차단하는 것이 현재 추진중인 수산질병관립법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현재 부분적으로 수행 중인 동물질병관리사의 임무가 보다 더 확산되고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식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물고기들의 슈바이처, 수산질병관리사 김춘섭 씨!
오늘도 바닷속 물고기들의 건강을 지키려 힘찬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