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13일) 미국에 양자군사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오는 18일 예정된 북핵 6자회담 등, 한반도 평화제제 논의가 활성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의도가 뭘지 주목됩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판문점 대표부 담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 문제를 토의하자며 북미 군사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담화 : 유엔 대표도 같이 참가하는 조미 군부 사이의 회담을 진행할 것을 제의한다.]
북한은 오늘 제안에서 정전협정 17항과 60항을 강조했습니다.
정전협정 17항은 정전협정 준수 책임을 협정 조인 당사자로 국한하고 있고, 60항은 모든 외국군의 철수를 건의하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조인 당사자가 아닌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 평화협정 논의에서 배제하고 미국과 주한미군 철수를 협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는 직접 관련 당사국, 즉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논의하도록 돼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과정에서, 한미의 의도대로 끌려가지 않겠다을 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핵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한미 합동군사연습과 남측의 무력증강 저지를 의제화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는 남북 대화를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북한의 의도를 경계했습니다.
북한의 오늘 제의는 앞으로 진행될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비핵화 문제만큼이나 험난한 과정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